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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대치동 출신 강사가 알려주는 최고의 공부 독서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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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독서법이나 공부법에 관한 책은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이러한 출판 시장에서 '공부머리 독서법' 이 책은 유명한 출판사의 마케팅 효과도 아닌, 저자의 유명세도 아닌, 학부모들 사이의 입소문으로 베스트셀러 자리까지 왔다고 합니다. 독서가 공부머리에 좋다는 것은 알지만 대체 어떻게 읽히고 적용시킬지 헤매는 학부모나 성인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자는 십몇년간 독서논술교사로 활동하면서 왜 초등학교 때까지 영재 소리를 들을 정도로 똑똑했던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가서 그 실력이 와르르 무너지는지를 지켜보면서 그 답이 독서능력에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사교육의 열풍이 심한 우리나라는 스스로 보고 깨닫고 사유하는 것이 아닌, 학원과 선생을 통한 들려주기식, 요약식, 정리식의 교육에 익숙해서 스스로 사유하는 힘이 약하다는 것이죠. 이러한 교육은 지식의 양이 적은 초등학교까지는 효과가 있지만 점점 독해능력이 필요해지고 공부의 양이 방대해지는 중고등학교 교육에 적용하기는 힘들고 이로 인해 현재 수많은 학생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도 사실 똑같은 내용이 있을 때 책보다는 강의를 통해 듣는 것이 더 귀에 쏙쏙 들어오고 , 책보다 영화로 같은 내용을 봤을 때 더 기억에 남지 않나요? 이러한 방법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독서능력이 기본적으로 받쳐주지 않은 채 모든 지식을 이런 식으로만 흡수하게 될 때 뇌는 항상 떠먹여 주는 아이처럼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잃는다는 것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제 학창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어렸을 때 책을 접해본 기억이 없었고  밖에 나가 뛰놀기만 좋아했던 저와 달리 천식으로 아파서 뛰놀지 못했던 저의 오빠는 독서광이었습니다. 시험 때마다 저는 벼락치기 식으로 밤새워 공부했고 그 편법으로 내신점수는  어느 정도 유지됐지만 고등학교 가서 수능이라는 시험에 영락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반면 오빠는 밤새워 공부하지 않아도 늘 꾸준히 상위권에서 있었는데 이게 다 독서능력의 차이였다는 것을 '공부머리 독서법' 책을 통해 제대로 깨달았습니다.

이 책은 영유아부터 초증고등학생까지의 독서법에 대해 전략적으로 잘 알려주는데 이 책에 나온 지식도서 읽는 법이나 반복 독서법, 초록 독서법들은 성인들에게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왜 책을 읽어도 기억에 오래 남지 않고 제자리걸음인 것 같을까.. 그 답이 이 책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지식도서 읽는법

이야기책을 읽듯 읽으면 독서효과를 거의 볼 수 없다.
1. 연필 들고 읽기
:모르는 단어나 이해가 안 되는 문장 표시, 핵심문장 밑줄, 책 여백에 문단 핵심이나 궁금한 점 메모
2. 머리말 3번 정독
:숙련되면 2번 정독
3. 소단원별로 나눠 읽기
:연필로 표시한 부분을 머릿속으로 정리 (숙련되면 생략 후 연필로 표시한 부분을 머릿속으로 정리)

반복 독서법

: 1권을 3번 읽기. 3번의 독서 모두 같은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

초록 독서법

1. 지식도서 1화 분량 읽기(통독)
2. 읽은 부분 처음부터 다시 읽기(연필로 표시해가며 분석적으로 읽기)
3. 어떤 방식으로 초록을 할 것인지 구상하며 다시 한번 통독
4. 초록 노트에 내용 정리

 

책표지 사진
공부머리 독서법-최승필


지식은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구조로 이어져 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 구조가 얼마나 긴가, 얼마나 서로 잘 연결되어 있는가가 그 사람이 가진 지식의 깊이를 말해줍니다.(p242)

 

어려서부터 지식의 구조를 내면화하지 못한 아이, 왜라고 물을 수 없는 아이는 지식을 다루는 방법을 모릅니다. 지식을 만나면 그냥 외웁니다. 주야장천 정보만 입수하는 겁니다. 이렇게 입수한 정보는 맥락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잊게 됩니다. 설사 기억한다 해도 암기력 향상 외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p243)

 

영유아기에 쌓은 불완전한 지식은 대부분 큰 효용이 없습니다. 지금 당장은 다른 아이들보다 나아 보일 수 있지만 긴 호흡으로 보면 헛수고에 불과합니다. 한글을 일찍 배운다고 해서 아이의 언어 능력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고, 조기 영어교육을 한다고 해서 아이가 원어민 실력을 갖출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대신 대뇌변연계의 성장이 저해되고 호기심이 사라질 뿐이죠. (p281)

 

독서의 효과는 책을 읽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고를 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책 속에 담긴 논리와 정보, 작가의 의도를 충실히 파악해내면서 읽으면 단 한 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본 줄거리조차 파악이 안 될 정도로 대충 읽으면 사고의 양이 아주 적게 발생하기 때문에 백권, 천권을 읽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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