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워킹맘으로 지내면서 겪은 고충과 이를 바탕으로 깨달은 바에 대해 얘기합니다. 아이를 낳고 나서 아이가 세상에 처음 태어나듯 엄마로서도 처음이기 때문에 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애쓰다 보면 내 인생보다 아이 인생에 초점을 맞춰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채워온 삶을 뒤돌아보면 잃어버린 내 꿈과 삶의 목표, 잃어버린 내 자신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워킹맘이든 전업맘이든 엄마들이 겪는 공통된 문제이겠죠.
저자 역시 그런 고민을 하며 좋은 엄마 프레임을 벗고 진짜 내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나의 인생과 아이의 인생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기 위한 고민과 과정을 그린 책이 '엄마로만 살지 않겠습니다' 입니다. 많은 육아서를 보면 결국 내용은 일맥상통하는데 그 안에서 저자의 경험과 생각이 어우러져 글로 표현되는 부분에서 다 다른 감동과 깨달음이 있는 것 같고, 또한 알고 있는 사실이라도 이렇게 다시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고 피부로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좀 더 손이 덜가고 자랐을 때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해야지, 자기 계발을 해야지' 하고 늘 미루어 오고 있었는데 저자의 말처럼 아이는 끝없이 손이 가고 자라는데 그렇게 미루다 보면 나는 어느새 백발노인이 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정신 차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네요. 아이를 키우며 일을 하면서 시간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에 대한 팁도 유용했고 아이와 함께 내 인생을 어떻게 성장시킬지 고민하고 또한번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삶은 환경 때문에 견디기 힘들어지는게 아니라, 오직 의미와 목적이 결여되어 있을 때 견디기 힘들어진다. (p73)
나도 아이들이 조금 더 자라면 공부도 하고, 하고 싶은 일도 본격적으로 찾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은 너무도 빨리 흐르고 아이들은 여전히 어리게만 느껴진다. 아이가 자란 뒤로 미루면 자기계발은 평생 하지 못한다. 아이가 다 자라기 전에 50대가 되어 있을 테니까. 지금 이 순간부터 나만의 직업을 찾아야 한다. (p78)
운동과 가까워져야 한다. 운동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 속 습관이 되어야 한다. 습관이 아니기 때문에 자꾸 잊고 핑계를 대며 미룬다. 일단 습관으로 내 안에 자리 잡으면 의식하지 않아도 하게 된다. (p150)
시간이 부족할수록 시간도둑을 찾아 정리해야 한다. 나에게 TV와 SNS가 시간도둑이었고, 지인에겐 요리가, 또 다른 지인에겐 대형마트에서 장보는 것이 시간도둑이었다. 시간 도둑 중에서도 가급적 큰 덩어리의 도둑을 찾아 일상에서 제외하는 게 좋다. 10분, 20분의 차이는 변화로 다가오지 않는다. 큰 덩어리의 시간도둑을 잡아낼수록 일상이 단순해지고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p199)
버티는 건 상황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니었다. 버티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었다. 우직하게 버티고 있어야 섣부른 선택을 피할 수 있다. 때론 버티기가 최선의 방어이자 공격인 것이다. 특히 티핑포인트를 마주했다면 이 순간은 지나갈 것이며 이 순간을 통과한 나는 그만큼 성장할 것을 믿고 버텨야 한다. 그렇게 티핑포인트를 지나면 다시 행복한 순간이 온다. (p219)
아이들이 자랄수록 마음이 복잡해진다. '이걸 해줬어야 하나...' '앞으론 어떻게 키워야 하나?' 과거를 바라보면 후회가 되고 미래를 바라보면 불안해지니 웃을 일이 적어진다.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 현재가 행복하고 현재가 과거가 됐을 때 후회할 일이 줄어든다. 지금 이 순간 할 일에 집중하면 미래에 대한 걱정도 줄어든다. 선순환이 시작된다. (p229)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이자 철학가인 기시미이치로는 자신을 행위의 차원이 아닌 존재의 차원에서 살피라고 조언한다. 행위의 차원으로 볼 때는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을 100점으로 놓고 도달했는지, 도달하지 못했는지에 따라 점수를 깎아 내려간다. 존재의 차원에서 보면 나를 평가하지 않는다. ~기시미는 이상적인 100점에서 감점하는 것이 아닌 0점에서 출발할 때 존재 그 자체로 기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존재에만 집중하자는 말은 아니다. 행위와 존재 사이에 균형을 맞추자는 것이다. 열심히 지내는 와중에도 내가 왜 열심히 일을 하는지,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지를 잊지 않아야 한다. 아이에게 부모로서 무얼 해줄지를 고민하기에 앞서 어떤 부모가 될지를 고민해야 한다. (p238)
물론 내가 무엇을 하느냐는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구냐는 것이다. 휴식을 취할 때 불안한 것이 아니라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고 바쁠 때 불안해야 한다.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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