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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는 부모의 질문법

아이가 자라면서 점점 교육 쪽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먹고 입히고 재우는 것에서 이제 훈육과 교육이 들어가니 수많은 육아 정보 속에서 중심을 잡기 힘들 때가 많습니다.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고 싶고, 끈기와 도전정신도 심어주고 싶고,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며 배려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만 정작 성인이 된 부모 자신도 그렇게 살아가기 쉽지 않습니다. 내가 없는 것을 아이에게 심어주려니 우리는 그렇게 힘이 들지도 모릅니다. 

 

유대인의 전통적인 자녀 교육 방식인 하브루타. 요즘 하브루타 대화법이나 놀이, 프로그램 등 하브루타 관련해서 수많은 책이나 정보들이 쏟아집니다. 그만큼 아이와의 대화가 중요하고 그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하며 하브루타 열풍이 부니 저도 관련 서적이나 정보들을 많이 접해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입식 교육을 받고 내 의견을 말하거나 묻기보다 그냥 묵묵히 받아들이기만 했던 지금의 부모 세대들은 하브루타 방식을 실천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방법론적으로 알고 있더라도 그러한 방식으로 대화를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아이와 부모와의 정서상태나 유대관계가 좋아야 한다는 점, 그것이 내 맘대로 되지 않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아이를 믿어주며 지속할 수 있는 부모의 마인드셋이 참 중요하다는 는 점, 그러한 대화를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나 또한 항상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가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는 부모의 질문법>이란 책의 제목을 봤을 때도 이론적으로 접근한 참 상투적인 옛날 방식의 책이구나 생각했습니다. 한 육아서의 추천도서 목록에 있어서 호기심에 펼쳐보았는데 뻔한 내용들도 있었지만 오히려 일목요연하게 7가지 방식으로 요약하고, 그 안에서 어떻게 그러한 질문을 활용할지 자세히 얘기해주어서 참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책이란 게 한번 본다고 해서 바로 적용하고 기억하기 쉽지 않은 만큼 7가지만 기억하고 아이에게 적용시켜도 많은 변화를 이끌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은 아이에게 질문하기 전에 부모 스스로에게 질문하라고 합니다. 아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전에 그 생각을 가진 나를 돌아보라고. 나를 돌아보고 나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아이와 함께 극복해나가려 할 때 비로소 아이를 사랑으로 대하고 오로지 존재 자체로 믿으며, 그 안에서 아이의 재능을 이끌어주는 질문과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진정 하브루타 대화를 하고 싶다면, 책 제목 그대로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책표지-사진

1. 재능을 발견하는 질문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면서 아이를 바라보면 다른 아이들과 비교할 이유가 없어진다. 비교하지 않으니 아이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할 일도 없어진다. 부정적인 생각들이 사라지면 아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된다.

 

- 다양한 체험을 하게 하라.

- 한 가지에 집중할 기회를 주라.

 

2. 노력하게 만드는 질문

아이가 이전에 비해 나아진 것은 무엇인가?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 아이에게 끈기를 키워주기 위해서 칭찬할 거리, 격려할 거리를 찾고자 한다면 부모 스스로 자신에게 이렇게 질문을 던져보라. 전에 비해서 나아진 것이 무엇인가만 찾으려고 하라.

 

- 작은 목표를 세우고 즉시 축하하라.

- 성취를 기억하도록 축하하라.

- 역할 모델을 활용하라.

- 실패했을 때는 강한 동기가 생기도록 격려하라.

 

3. 사고력을 키워주는 질문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이 질문을 받은 아이는 점점 더 깊이 생각하고 더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하는 능력이 생겨난다. 아이는 자신의 생각의 한계를 넘어서서 상상하게 된다. 상상력이 커지고 창의력이 생겨난다.

 

- "왜?"라는 질문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 아이의 인지적 발달 수준에서 보면 아이의 생각을 항상 옳다는 것을 기억하라.

- 독서와 질문을 통해 사고력을 키워라 (상상 질문, 해석적 질문)

- 상상력을 키워주는 비유 놀이를 하라.

 

성공경험이 자신감과 끈기를 만들어낸다.

: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빠른 시간 내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해야 한다. 아이들에게는 오늘 무엇을 끝내야 하는가,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p77)

 

 

4.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질문

어떻게 하면 될까?

"어떻게 하면 될까?"라는 질문은 문제 상황에서 겪기 쉬운 좌절감, 우울,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서 원하는 상태를 이루기 위한 방법과 행동에 초점을 맞추도록 도와준다.

문제 해결의 3단계 방법

  1. 원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부모의 입장보다 아이의 입장에서 찾기)
  2. 이 문제는 어떤 기회로 삼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라. (친구와 싸우지 않기--> 친구와 친하게 지내는 방법을 배우기)
  3. 바람직한 상태로 목표를 정의한다. (부족한 것을 고치는 것이 아닌 잘하는 것만 보고 북돋아 주기)

- 아이가 생각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생각해보기 기법을 활용하라. (예시: 동생과 다툴 때 화내지 않는 방법 5가지)

- 아이가 문제행동이나 갈등을 보일 때 부모는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될까?"를 질문하기 이전에 "내가 아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질문하라.

 

5. 감성지능을 키우는 질문

지금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나?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기 쉬운 상황에서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알아야만 이 감정을 기회로 활용해서 아이의 발달을 도울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아이와 관계가 나빠지거나 아이에게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이와 관련해서 부모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면 이는 자신이나 환경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신호이다. 아이를 바꿔야 하는 상황은 많지 않다.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질문하라. 아이를 위해 환경에 어떤 변화를 주어야 하는지 질문하라.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면 이렇게 질문하라.

"내 생각이나 행동 중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 / 아이를 위해 환경의 어떤 부분을 바꿔야 하는가? 

 

아이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거나 달라 보인다면, 공부를 하지 않고 컴퓨터만 하고 있다면, "이 문제 행동을 어떻게 없애나?"라는 생각을 하기 전에 아이의 정서 상태를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도움을 주어야 한다. 부모 스스로 다움과 같이 질문을 하라 "지금 아이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 그리고 아이가 정서적인 어려움을 벗어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아이의 감정을 말로 표현해주는 것이다.

(예시)

"엄마와 헤어질까 봐 걱정이 되는구나'"

"원하는 장난감을 갖지 못해서 속상하구나. 친한 친구가 멀리 떠나서 슬프구나."

 

분노 표현 뒤에 숨겨진 감정에 주목하라.

: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거나 아이의 감정을 파악할 때 '화가 났다'라고 단순히 생각해서는 안된다. 화라는 감정 이면의 진실한 감정을 깨달아야 한다. 그것을 좌절감이나 슬픔일 수도 있고, 불안이나 공포일 수도 있다. 그 진실한 감정이 무엇인지를 알 때 비로소 제대로 감정을 인식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감정을 말로 표현할 때도 겉으로 드러난 감정보다는 내면에 감추어진 진짜 감정을 표현하도록 해야 한다. 만일 화에 초점을 맞추어 "내가 화가 났다"든지 "네가 화가 났구나"라고 표현하게 되면 화 이면에 감추어진 진정한 감정을 다루어줄 기회가 없어지게 된다. 

 

6. 사교적인 아이로 키우는 질문

아이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

배려하려면 먼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부모가 자녀를 배려하려면 아이의 마음, 즉 아이의 감정, 생각, 소망 등을 알아야 한다. 아이의 마음은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아이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아야 알 수 있다. 

 

7.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질문

오늘 아이에게 감사한 것 5가지는 무엇인가?

이 질문은 아이를 바라보는 자신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다시 보게 하고 아이가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아이와의 관계가 점점 좋아지고 아이가 행복해하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감사일기를 쓰면 행복이 확실해진다.

감사 표현을 할 때 곁에서 배우도록 하라.


비록 부모가 생각하기에 아이의 생각이 틀렸다고 해도 이는 10세 이전의 아이들의 경우에는 생각하는 능력과 남을 배려하는 능력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비롯된 것이므로 이는 비난하거나 야단칠 일이 아니라 가르쳐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아두자. (p125)

 

참 쉬운 질문이지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이 질문을 잘 활용하지 않는다. 아이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니?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지 않고 부모가 대신해주거나 답을 준다. (p163)

 

어떻게 하면 될까?라는 질문은 문제 상황에서 겪기 쉬운 좌절감, 우울,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서 원하는 상태를 이루기 위한 방법과 행동에 초점을 맞추도록 도와준다. 이 질문을 하지 않으면 우리의 마음은 문제로 인해 생겨난 좌절, 우울, 두려움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할 때 우리의 몸과 마음에 활력이 생겨나고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을 경험한다.(p163)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보고 배운다. 부모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잘 알고 처리하는 것이 아이의 EQ발달에 가장 큰 도움을 준다. 그래서 아이의 감정보다 부모 자신의 감정을 먼저 알고 처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p197)

 

아이가 문제행동을 하거나 신체증상을 보일 때도 부모는 자신에게 이 질문을 해보아야 한다. 아이가 불안, 우울,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은 부모의 영향이 크다.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 상태를 경험하는 듯 보인다면 아이의 감정이 무엇인가 질문하기 전에 부모 자신의 감정상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럴 때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의식할 수 있으면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아이가 어려움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것이 쉬워진다. (p199)

 

부모로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아이의 성공과 행복인데 화내는 것이 그것을 방해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화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p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