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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초사고 글쓰기 29만원의 가치? (핵심요약)

자청의 '역행자'를 읽게 되었고, 독서와 글쓰기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 강조하는 그가 무려 29만원 짜리 글쓰기 전자책을 판매했다. 처음엔 '뭐야 이게? 어이가 없네.' 이런 생각과 함께 말로 사람 후리는 사기꾼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마케팅, 심리학의 귀재들은 사람 심리를 간파하고 그걸로 먹고사는 놈들 아닌가.

 

하지만 자청이 강조하는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뇌를 최적화시켜야 한다는 말에는 백배공감했다. 자청이 추천해준 뇌과학, 심리학 책 등을 읽으며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되었고, 그 지식을 내 것으로 꼭꼭 소화시키고 싶었다. 그리고 돈이 되는 글쓰기는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무려 29만원이나 되는 책을 구매해 버렸다.

 

'29만원이나 질렀으니 아까워서라도 글을 쓰겠지.' 하는 마음과 칭찬 일색인 후기들을 보니 어디 얼마나 좋은지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론은,

<초사고 글쓰기>는 내가 읽은 글쓰기 책 중에 가장 현실적이고, 명확하며, 구체적인 팁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역행자>와 마찬가지로 단계별 수행과제를 통해 글쓰기 실력을 레벨업 하게 만든다. 내적글쓰기로 시작해 글쓰기 원칙, 제목 짓는 법, 본문 작성까지 세세하게 알려주면서 돈이 되는 글쓰기로 마무리된다. 

 

전자책 구매자에 한해 종이책 구매가 가능. (안 살수가 없다..)

 

29만원의 가치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한 핵심요약

 

1. 내적 글쓰기부터 시작하라.

처음부터 글을 잘 쓸 수는 없다. 독서, 산책, 학습이나 인상 깊은 대화 후 드는 생각들을 정리하는 내적글쓰기부터 해야 한다.(단, 긍정적인 결론은 짓는 것이 중요하다.)

 

2. 쓸 수 밖에 없는 환경을 구축하라.

이 책의 메리트는 30일 챌린지 톡방에서 과제를 공유하며 같이 성장할 수 있으며, 책 중간중간마다 내어주는 과제와 미션을 수행하도록 되어있다.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행동하게 만드는 구조이다.

 

3. 읽기 쉬운 글을 쓰기 위한 글쓰기 원칙 (SEDA)을 알려준다.

중2도 이해하도록 읽기 쉽게 써야한다. 짧게 쓰고, 쉽게 쓰고, 문단을 나누고, 독자의 심리로 다시 읽어라.

 

(이제부터 중급자모드)

 

본격적인 외적 글쓰기가 들어간다. 

 

4. 글은 제목이 핵심이다. (제목 짓는 6가지 공식)

  • 상식을 파괴하라.
  • 추상어 사용을 하지 마라.
  • 권위자를 이용하라.
  • 자아에 흠집을 내서 독자의 자존심을 건드려라
  • 금지나 위협의 말을 사용
  • 뭐야 이게? (호기심 증폭)

 

5. 읽게 만드는 본문 작성 법칙 (이 책의 정수)

글쓰기에서 통용되는 '주장-근거-사례-마무리'로 이어지는 글의 구조는 같다. 하지만 이러한 글을 읽기 위해서 글의 초반이 제일 중요하다.

내 글을 읽게 될 독자의 심리분석을 먼저 하고, 스토리텔링 등 후킹 되는 글로 시작하여 독자의 마음을 끌어야 한다. (동기이론)

 

독자의 마음을 끌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제시해 준다

  • 명언 등을 인용하라. (신뢰도 up)
  • 글쓴이의 경험이나 결과로 가치를 입증하라 (권위 부여)
  • 마인드 리딩 (상대가 수긍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기- Yes set)
  • 라포르 형성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는 공감대 형성)
  • 스토리텔링 기법

구체적인 방법과 예시들은 책에 구체적으로 잘 나와있고,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와 여러 가지 과제와 미션들이 주어진다. 

이 책은 훈련을 도와준다. 밥상을 차려줘도 떠먹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 책은 떠먹을 동기를 부여해 주고 어떤 식으로 먹어야 제대로 소화시킬 수 있는지 도와준다는 면에서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초사고 글쓰기>가 29만원의 고가에도 사람들이 그 가치를 인정하는 이유는 글쓰기 이론에 머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이론을 실행해야하는 독자들의 심리를 꿰뚫었고, 글을 써야하는 동기부여를 제대로 해준다. 그만큼 본질에 충실하기 때문에 그 가치를 폄하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아닐까.

 

글쓰기 책은 시중에 널렸다. 초사고 글쓰기 또한 그 책들을 집대성한 하나의 책일 뿐이다. 책 내용 정리로 그 스킬만 가져가려는 사람은 2000원의 가치도 못 느낄 것이고, 글쓰기의 본질에 마음을 움직여 책 속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는 사람은 29만원 이상의 가치를 느낄 것이다.